폐교엠티

어느새 겨울이 끝자락을 보이네요.

이제쯤은산촌에서 2008. 1. 30. 10:34

올겨울은 참으로 눈이 많았습니다. 

예전부터  눈이라면  사족을 못쓸만큼  좋아한답니다. 삼척인지 어딘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곳은  겨우내 눈이 엄청온다기에   겨울만이라도 그곳에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저는 눈이  좋습니다.  센티멘탈리즘의  극치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올해는  눈이 그만 좀 왔으면  좋겠습니다.   눈오는게 영 반갑지를 않습니다.  이유인즉  사랑하는 아들이 군복무중이거든요.  GP에서 근무하는데  산꼭대기에  올라가 있으면서 눈이  6~70미터씩  오면  그걸  치우느라  하루 6-7시간씩  몇날며칠을  고생한답니다. 그러니 제가  올겨울 눈이  고울리가 있습니까? 제발  눈좀  그만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년까지만 참았다가  왔으면 좋겠네요.^^

 

영 끝날것 같지 않던  겨우님도  이제  서서히  끝자락을  보이기 시작하네요. 우리 인생도 어쩌면  계절을 닮은 듯도 하답니다.  어렵고  힘든 인생의 겨울이 언제나 끝나려나  막연하다가도  반드시 봄은  온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우리 학교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답니다. 올해도  물로리의  자연이 줄  행복감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고갯길덕에  인적이 그리 흔치 않았던 덕에  자연이 더욱 아름답게 남아있는  물로리에  3월초순경엔  냉이캐러 오세요.  논둑길이  온통 냉이 밭이랍니다.

입으로 냉이를 먹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가슴으로 느끼기 위해 냉이를 캡니다.  행복이 별건가요뭐.  그냥 좋으면 행복이지 않겠어요? 

 

올해도 우리 물로리의 자연의 품에   도시생활에 지친  많은 들이 오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HAPPY  SPRING!

                햇살가득자연체험장지기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