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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산림생태공원

이제쯤은산촌에서 2011. 9. 14. 22:11

예전에 '로맨스 그레이'란 영화가 있었던 게 생각이 나서 제목을 '데이트 그레이'라 붙였습니다. 어느덧 저희 부부도 그레이(grey, 회색) 라는 말이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네요. 추석 명절을 지내고 나니 하루의 여유가 생겨서 그냥 집에 있기도 뭐하고 하니 바람이나 쐬자고 나섰던 길이었습니다.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그냥 정처없이 가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화천쪽으로 방향을 잡고 출발했다가 급선회하여 홍천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쪽을 자주 다녀서인지 홍천쪽이 정감이 가데요. 가는길은 가을 정취가 완연했습니다. 코스모스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 중의 하나인데 길을 이미 다 점령했더라구요. 굴지리쪽으로 들어가다보니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며 계곡이 나타났습니다. 그곳에 그리 좋은 곳이 있는줄 미처 몰랐습니다. 인적도 뜸해서 맑은 계곡물이 아주 청정해보였습니다. 경지 좋은 곳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을 박았지요. 남편과 단 둘이니 독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굴지리 계곡에서

 

 

잠깐 머물고 나서 차를 돌려 다시 홍천쪽으로 가다가 , 홍천군에서 조성해 놓았다는 산림생태공원으로 갔습니다. 연휴 뒤끝이라 그런지 몇몇 가족들이 나들이를 왔더군요. 고즈넉하니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날씨도 볕이 따가운 초가을 날씨니 상쾌했구요.

공원안에 있는 산림박물관에는 아이들이 산림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잘 꾸며놨습니다. 애들 어린 분들은 한번 나들이 삼아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산림공원에서는 토끼를 그냥 놔먹이더라구요

 

 

                 늪지 

 

 

                                 목화꽃

 

그동안 쌓인 피로가 다 풀렸습니다. 성도님들께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피로한 몸과 마음과 영혼들을 기회 닿는대로 푸시면서 사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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